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김병철 변호사

입력 2017.10.13 1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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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삼성전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이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 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그는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 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왔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로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이다.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회장은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저의 충정을 깊이 헤아려 주시고 변함없이 자신의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왔다. 지난해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 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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