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제는 현장에 답있다"…발로 뛰는 롯데 유통CEO들

김병철 변호사

입력 2018.03.13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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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우문현답).'

롯데그룹 유통사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총괄 사령탑인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사진) 지휘 아래 '우문현답'을 실천하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해온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중국발 사드 사태로 인한 실적 부진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이 부회장은 수시로 계열사를 찾아 임원간담회를 진행하고, 이달 초 대구·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평창과 강릉에 운영 중인 '올림픽 스토어'를 방문해 설 연휴 기간에도 현장 근무 직원들과 1박2일간 소통 시간을 가졌다. 강 대표는 평소 현장 근무자들에게 현장에서 긴박하거나 즉시 시행할 필요가 있으면 최종 보고 전이라도 실행하는 선제적인 태도를 주문한다. 최근 군산의 어려운 지역 현실을 듣고 지역주민 대상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 진행도 결정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매주 월·화요일을 제외한 날을 '현장 근무의 날'로 정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업무를 보도록 했다. 상품기획자(MD)들은 주 3일 이상 파트너사와 직접 소통하며 신규 행사 유치나 매출 증대 계획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도 매주 5~6곳 매장을 찾아 고객과 접점에 있는 직원들 의견을 듣고 시스템 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현장 직원들이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하자 이를 반영해 프리미엄 상품을 더 늘리고, 지역 특성에 맞는 MD 구성을 확대했다. 롯데그룹 첫 여성 CEO로 주목받는 선우영 롭스 대표도 100호점 개점을 앞두고 수시로 매장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 스트레스, 미세먼지로 인한 성인여드름 증가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트러블 케어' 화장품군을 적극 보강한 것도 현장경영의 결과물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 지역 30여 개 점포를 사흘간 집중 방문해 매장 준비 상태와 현황을 꼼꼼히 챙기는 등 강행군을 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활발한 현장경영을 통해 난국을 해결해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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