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女 중독시킨 `핑고백`

김병철 변호사

입력 2018.10.11 17: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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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백화점과 면세점으로 퍼져나간 핸드백 브랜드 '파인드카푸어'가 화제다. 백화점 매장에서 철수하는 국내 잡화 브랜드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신생 브랜드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세를 불리고 있어서다.

파인드카푸어는 플라톤벤쳐스가 운영하는 핸드백 브랜드다. 주머니 모양에 군더더기 없는 극도로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핑고백'으로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으로 무대를 넓혔다.

이상백 플라톤벤쳐스 대표는 "소득이 100만~200만원에 불과한 여성들이 10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 백을 들기 위해 빚을 내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사회적 갈등이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브랜드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핑고백은 가격이 11만9000원, 13만9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이 대표는 패션업에 종사한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여성들을 보면서 "누구도 빚을 지지 않고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핸드백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선보인 핸드백이 대박을 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SNS 마케팅에 집중했다.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드레스룸에서 핑고백을 의상과 매치하는 영상을 찍어 퍼뜨렸다. 브랜드보다 '핑고백'이라는 이름을 노출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누구나 아는 브랜드보다는 '어디서 들어봤는데' '되게 핫(hot)하다던데'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게 구매로 이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 합리적인 가격이 SNS 마케팅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무서운 기세로 팔려나갔다. 이 대표는 "핑고백이 2016년 6월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이 30만개를 넘었다"면서 "올 들어서는 월매출이 매달 60억원씩 나온다"고 설명했다.

파인드카푸어는 이제 중국과 프랑스에도 진출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 SKP백화점에서 판매 중이고, 27일에는 파리 봉마르슈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플라톤벤쳐스는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핸드백 브랜드와 주얼리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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